헤어진 연인의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 이 모 씨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
이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습니다.
[이 모 씨 / 피의자 : (범행 나흘 전엔 무슨 일로 신고당한 건가요?) … (보복 살인 맞나요?) 죄송합니다.]
3시간 만에 끝난 구속 영장 실질 심사 결과, 이 씨는 구속됐습니다.
재판부는 이 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.
이 씨는 지난 10일 헤어진 여자친구 A 씨의 집을 찾아가 A 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.
A 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, 10대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습니다.
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이른바 '흥신소'에서 A 씨의 정확한 집 주소를 파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또,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에 다른 범행 도구도 추가로 구입해 들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앞서 A 씨의 아버지는 범행 나흘 전 A 씨가 감금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, 경찰은 A 씨와 이 씨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등의 이유로 이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.
경찰은 이 씨가 처음부터 A 씨와 가족이 자신을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보복 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.
이와 함께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열 지도 논의할 방침입니다.
이런 가운데 A 씨 가족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고 당시 경찰이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분명히 막을 기회가 있었다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YTN 엄윤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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